'날개'접는 금호아시아나그룹...재계순위 중견기업으로 밀려난다
'날개'접는 금호아시아나그룹...재계순위 중견기업으로 밀려난다
  • 신학현 기자
  • 승인 2019.04.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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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

 

그룹 전체 자산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계 서열이 25위권에서 60위권 밖으로 밀려나 중견기업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15일 오전 서울 공평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6868만8063주)을 매각하기로 한다는 수정 자구안을 의결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금호고속은 금호산업 지분 45.3%를 보유하면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해 갚아야 할 돈만 1조3000억원인데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1조원이 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바로 갚아야 한다. 당장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 회사채도 있다.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을 내놓았다.

한편 본격적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앞두고 SK, 한화, 애경그룹 등이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롯데, CJ, 신세계그룹, 호텔신라도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했던 SK그룹,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에 투자한 적이 있는 한화그룹, LCC 1위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 등을 유력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뽑고 있으나, 앞서 금호산업이 매물로 나왔을 때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그룹, 물류 강화를 노리고 있는 롯데그룹와 CJ그룹의 행보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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