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이택수 "조선·중앙, 거짓 인터뷰·명예훼손…법적 책임 묻겠다"
리얼미터 이택수 "조선·중앙, 거짓 인터뷰·명예훼손…법적 책임 묻겠다"
  • 신학현 기자
  • 승인 2019.05.19 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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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 통화조차 한 적 없는 멘트 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18일 보수 성향 매체인 조선일보·중앙일보를 향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 인터뷰, 명예훼손, 불공정 보도의 이유로 세 명(조선·중앙일보 기자)에게 상당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데 대해, 법적 또는 기자로서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선일보가 허위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A기자를 향해 “지난 16일 ‘이해찬 한마디에 춤추는 지지율, 한국당 리얼미터 조사에 의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며 “전문가 인터뷰를 따면서 배종찬 소장의 인터뷰를 게재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배 소장은 리얼미터에 대해 “다른 조사기관과 달리 자동응답방식을 사용해 여론조사가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배 소장은 평소 저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 그러한 인터뷰를 했는지 물었다”며 “그런데 배 소장은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고, 통화한 적조차 없다고 했다.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후 배 소장은 A 기자에 삭제 요청을 하고, 하지 않은 멘트의 경우 언론중재위에 소청한다고 했다”면서 “배 소장과 한참을 전화로 실갱이 하다가 기사에서 배 소장 인터뷰 부분을 삭제했다고 이야기 들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거짓 인터뷰 기사에는 이미 댓글은 수천 개 달리고, ‘화나요’ 클릭은 그보다 엄청나게 달렸다. 인터뷰를 하지도 않고, 기사에 전문가의 ‘권위’를 실으며, 특정회사를 매도하도록 하는 A기자 기사는 이후 조선일보 외에 여러 후속기사를 양산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리얼미터 직원들이 받을 상처에 대해서 생각해 봤느냐”고 물엇다.

그리고 이 대표는 “조선일보 B기자는 지난 17일 조선일보 1면에 ‘이해찬 한마디 후... 리얼미터 여론조사 널뛰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쓰면서 역시 전문가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인터뷰를 따 ‘한국당이 악재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해도 민주당 지지율이 7%포인트가량이 급등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며 “기사 말미에 ‘일각에선 여론조사를 할 때 과거에 조사했던 응답자 전화번호를 재활용하고 있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SNS에선 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하면 여론조사 전화가 그냥 끊긴다, 70대라고 나이를 밝히니까 조사를 중단한다 등 불만이 제기되곤 했다’고 기사를 써 리얼미터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전화번호 재활용 부분은 ‘패널 조사’를 일컫는데, 이는 이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정치조사에서는 엄격하게 금하고 있는 방법”이라며 “어떤 근거로 ‘리얼미터 조사뿐 아니라 여론조사 전반의 신뢰성 문제를 지적’한다고 하면서, 리얼미터만 특정하여 ‘전화번호 재활용 언급’을 한 건지, 그 일각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중앙일보 C기자를 향해 “지난 17일 ‘민주, 한국 지지율차 13.1%p... 응답 53%는 文 찍은 사람’이라는 기사를 썼다” 며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 당시나, 이명박 정부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찍은 사람이 얼마나 됐고, 이명박 후보를 찍은 사람이 얼마나 됐는지는 궁금하지 않았나. 왜 이 부분은 취재를 안 했나. 그다지 구하기 어려운 자료도 아니다”고 따졌다.

그는 “낙선자 지지층이 선거 이후 여론조사에 적지 않게 응답을 안 하는 경향 때문이다. 과거 정부와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 평가하려면, 이 부분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다”면서 “타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의 리얼미터 조사만 특정하여 기사를 쓴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보수정권이 야당이 되고 진보정권이 여당이 되고,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니 갑자기 이러한 지적을 하는 것은 매우 의도적인 방향성을 지닌 기사처럼 보인다”며 세 기자에 대해 답을 요구했다.

사진=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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