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합격률 93%!…용산구 청소년 멘토링 사업 '눈길'
검정고시 합격률 93%!…용산구 청소년 멘토링 사업 '눈길'
  • 박정이 기자
  • 승인 2019.06.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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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청소년지원센터 검정고시 멘토링 사업 '호응'
- 2019년도 제1회 서울 초·중·고 검정고시에서 합격률 93% 기록
- 개인별 멘토 배정, 학생들 집중력·참여도 높여
용산구 청소년지원센터 및 용산경찰서 관계자가 검정고시 응시생들과 포즈를 취했다
용산구 청소년지원센터 및 용산경찰서 관계자가 검정고시 응시생들과 포즈를 취했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관두고 지난 4월 중졸 검정고시를 봐서 합격을 했어요. 기초가 전혀 없었는데도 멘토 선생님이 공부 방법을 잘 가르쳐 주셨거든요. 국어는 92점이나 받았어요. 내년에 정규 고등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용산구 청소년지원센터 검정고시 멘토링 사업에 참여한 이연주(여·16) 학생의 이야기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 ‘해밀(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란 뜻)’ 검정고시 멘토링 사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2019년도 제1회 서울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에 꿈드림 이용 청소년 30명이 응시, 이 중 28명(중졸: 8, 고졸: 20)이 합격한 것. 평균치(81%)보다 훨씬 높은 합격률 93%를 기록했다.

졸업학력 검정고시는 정규 초·중·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학업을 중단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교육기회를 부여하는 학력인정시험을 말한다.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의 하나로 해밀 프로그램을 연중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밀은 기초 및 심화과정으로 나뉘며 기초과정에서는 전문가 상담이, 심화과정에서는 맞춤형 학습클리닉이 이뤄진다.

꿈드림 관계자는 “청소년 개인 성향에 맞는 멘토(대학생 및 일반인 자원봉사자)를 1:1로 배정, 학생들의 집중력과 참여도를 높인 게 높은 합격률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사후관리도 이어진다.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중 희망자를 모집, 수능대비반도 운영하고 있다. 중졸 검정고시 합격자 고등학교 진학도 돕는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이는 용산구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706-1318)으로 문의하면 된다. 만9세 이상 24세 미만 청소년 중 제적, 퇴학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상급학교 미진학 청소년, 잠재적 학교 밖 청소년 및 출석일수 미충족, 가출, 자퇴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교육 장소는 용산꿈나무종합타운(백범로 329) 본관 4층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다.

올해 두 번째 서울 초·중·고 검정고시는 8월 7일에 치러진다. 원서접수는 17일부터 21일까지다.

꿈드림은 해밀 프로그램 외 두드림(자립준비) 및 특성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업 복귀를 원치 않는 아이들이 곧바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

두드림은 자립준비 과정과 기술습득 과정, 학습역량향상(자격취득) 과정으로 나뉜다. 특성화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재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인턴실습, 산업체험을 연계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밀 검정고시 멘토링 사업이 청소년 검정고시 합격률 93%를 기록했다”며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생활할 수 있도록 구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밀 검정고시 멘토링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용산구 청소년지원센터 현장
해밀 검정고시 멘토링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용산구 청소년지원센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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