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슬픔 속 조문행렬…"역사의 한 페이지 넘어갔다"
이희호 여사 슬픔 속 조문행렬…"역사의 한 페이지 넘어갔다"
  • 신학현 기자
  • 승인 2019.06.1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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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이 여사는 지난 10일 9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2019.6.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 10일 향년 97세로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는 깊은 슬픔 속에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로 분주했다.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공식 조문에 앞서 동교동계 등 정치권 인사들은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에 모여 장례절차를 논의했다.

조문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시각은 오후 2시로 정해졌지만, 이른 오전부터 황급히 모여든 동교동계 인사들과 취재진들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는 북적였다.

김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세력이었던 '동교동계'의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DJ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이날 오전 8시 50분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양수·김희철·김방림 전 의원, 민주당 김한정 의원 등도 뒤이어 빈소에 도착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과 2남 김홍업 전 의원 등 유가족들은 오전 10시 30분 빈소에 도착, 조문객을 맞을 준비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조화도 속속 도착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도 이어 오전 10시35분 빈소에 들어섰다.

동교동계인 김방림 전 의원도 침통한 표정으로 일찍부터 빈소를 지켰다. 김 전 의원은 "여사님을 오래 모셨다"며 "어제부터 병원에 있었다"고 했다.

정당에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오전 10시 28분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빠른 걸음으로 빈소로 들어갔다. 오전 11시20분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단체로 빈소를 찾았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과 정동영 대표 등도 서둘러 빈소로 향했다.

11시30분부터 유가족 조문이 시작됐고, 문희상 국회의장부터 도착한 순서에 따라 조문했다. 당초 공식 조문은 오후 2시부터였지만 이른 시간부터 조문 행렬이 몰리며 시간이 11시30분으로 앞당겨졌다.

 

 

 

 

 

 

 

 

김홍업 전 의원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은 손학규 대표는 빈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분"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운동정신도 이희호 여사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 병문안을 다녀오기도 한 손 대표는 "여사님께서 편안하게 찬송가를 따라 부르시는 모습을 보이고 마지막 운명을 하시고 돌아가셨다"고 전하며 "그 분이 살아오신 길이 고난 속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기자들에게 "여사님은 김대중 대통령과 평생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고난을 겪고, 고난을 이기시고 민주주의를 지금까지 끌고 온 큰 거인이라 생각한다"며 "상징적인 분을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장례일정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해 14일 오전 6시 발인형식 없이 운구절차에 들어간다. 이후 오전 7시 신촌 창천감리교회에서 장례예배가 거행된다. 1시간여의 예배 후에는 운구차와 유가족 차량이 동교동 사저를 거쳐 동작동 국립묘지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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