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조주빈이 협박해 돈줬다"
손석희 "조주빈이 협박해 돈줬다"
  • 신학현 기자
  • 승인 2020.03.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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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조씨의 금품 요구에 응했다는 입장을 JTBC를 통해 밝혔다.

 

조씨는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손 사장은 조씨가 흥신소 사장을 사칭해서 텔레그램을 통해서 자신에게 접근했으며, 조씨가 ‘김웅 기자로부터 손 사장과 가족들에 대한 위해 시도 사주를 받았다’고 주장해 조씨에게 돈을 지급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JTBC는 입장문을 통해 “조주빈이 ‘손 사장과 분쟁 중인 K씨(김웅)가 손 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며 조씨가 직접 김 기자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까지 제시해 손 사장이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다만 김 기자가 실제로 손 사장에게 위해를 시도할 의사를 조씨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어 “손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면서 “손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 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에 조씨는 증거에 대한 금품을 요구했고 손 사장은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응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다만 손 사장이 조씨에게 건넨 금액의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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