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조주빈 뜬금사죄 대상… 김웅 '침묵', 손석희 몰래 출석
'박사방' 조주빈 뜬금사죄 대상… 김웅 '침묵', 손석희 몰래 출석
  • 신학현 기자
  • 승인 2020.03.25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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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대표 © News1 허경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자신을 상대로 불법취업 청탁과 금품 요구로 공갈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프리랜서기자 김웅씨(50) 재판에 증인으로 25일 출석했다.

손 사장은 이날(25일) 오전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공유방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진 '박사' 조주빈(25)이 검찰로 구속송치될 당시 언급돼 이목을 끈 3인 중 하나로, 법원 청사 출입구가 아닌 지하주차장을 통해 법정에 들어섰다. 조주빈이 사죄한다고 밝힌 대상은 손석희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김웅 프리랜서 기자로 많은 사람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조주빈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협박이나 제안 받았느냐'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를 물으려던 취재진은 손 사장에게 질문을 할 수 없었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협으로 법원은 청사 출입구 1개만 개방한 상태였으나 손 사장은 2시간여 전부터 현장을 지키던 취재진을 따돌렸다.

반면 김웅 프리랜서기자는 이날 오후 3시23분쯤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조주빈과 어떤 관계인가' '어떤 제안을 받았느냐'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 '조주빈에게 1500만원을 보낸 게 맞느냐' '어떤 정치인에 대한 어떤 정보를 제안 받았는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어떤 답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날 공판기일에서 검찰과 김씨 측은 손 사장을 각각 1시간씩, 총 2시간여 신문할 예정이다.

손 사장 측은 형사소송법 294조의3(피해자 진술의 비공개)에 따라 증인신문 비공개를 요청한 상태로, 재판 공개 여부는 재판장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게 불법 취업 청탁과 금품 요구로 공갈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3.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8년 8월 손 사장의 2017년 접촉사고를 기사화하지 않는 대가로 JTBC채용과 2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으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하지만 김씨 측은 "공소와 같이 손 사장을 만나거나 문자, 텔레그램, 이메일로 연락한 바는 인정하나 공갈의 고의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금품수수 의도 역시 "폭행 사건 이후 사건을 형사화, 기사화하지 않기 위해 2억4000만원을 달라고 한 것도 사실이 아니며, 손 사장이 제안한 월 1000만원 용역을 2년간 단순합산해 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씨 측은 "JTBC 채용을 요구했다는 부분 역시 당시 손 사장은 보도담당 사장 위치에 있었고,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도 사실상·법률상 채용 권한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공갈의 상대방이 될 수 없어서 채용 요구에 대한 공갈미수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 사장 측은 출석에 앞서 JTBC는 "조주빈은 손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으로, 김웅씨가 손 사장과 손 사장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여 금품을 갈취한 것"이라고 (손 사장 측의) 금품전달 사실을 인정했다.

JTBC는 입장문에서 "이 때문에 한동안 손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며 "이미 손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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