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김성수 부구청장 이임식 개최... 국내 최장수 부단체장 임기 마쳐
용산구, 김성수 부구청장 이임식 개최... 국내 최장수 부단체장 임기 마쳐
  • 박정이 기자
  • 승인 2020.06.24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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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대간부회의와 연계, 23일 오전 약식으로 이임식 개최
- 오후에는 구청 각 부서 돌며 직원들과 인사 나눠
- 후임은 유승재 행정지원국장…7월 1일자 승진 예정
김성수 용산구 부구청장(왼쪽)이 23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이임식)에서 성장현 구청장으로부터 공로패와 꽃다발을 받았다
김성수 용산구 부구청장(왼쪽)이 23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이임식)에서 성장현 구청장으로부터 공로패와 꽃다발을 받았다

“부족한 저에게 오래도록 신임을 보내주신 성장현 구청장님과 동료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연의 힘이 오늘의 영광된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답고 새로운 만남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직원분들께서는 더 나은 용산이 되도록 애써 주시기 바랍니다”

23일 용산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부구청장 이임식에서 김성수(59) 부구청장이 이같이 말했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23일 김성수 부구청장 이임식을 약식으로 개최했다.

김 부구청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확대간부회의에 참석, 성장현 구청장으로부터 공로패, 꽃다발을 받고 간부 공무원들에게 고별사를 했다. 이어 오전 10시 사무인계인수서에 날인했으며 직원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오후에는 각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부구청장은 앞으로 1년 간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부구청장은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32년 간 성북구, 서울시, 용산구에서 근무했으며 구정 전체를 아우르는 탁월한 업무 능력과 부드러운 인품으로 직원들을 컨트롤, ‘일 잘하는 용산구’ 만들기에 헌신했다.

특히 임기 말에도 불구, 지난 1월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대응하며 호평을 얻었다. 성장현 구청장과 함께 1일 2회씩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 간부회의를 주관하는 등 ‘속도전’을 이끌어 지역 내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김 부구청장은 용산구를 넘어 민선 이래 국내 ‘최장수 부단체장’ 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용산에서만 무려 9년 6개월(2011.1.~2020.6.) 간 부구청장으로 재임, 성장현 구청장을 뒤에서 적극 보필했다.

구 관계자는 “자치구 부구청장은 보통 2~3년 정도 근무하다가 타구나 서울시로 옮기는 게 일반적”이라며 “민선 5,6,7기를 연임한 성장현 구청장이 ‘찰떡궁합’이었던 김 부구청장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구청장 후임은 유승재(54) 구 행정지원국장이다. 유 국장은 서울시립대 세무학과를 졸업, 1992년 7급 특채로 용산구 총무과에 발령을 받았고 이후 기획예산담당관, 기획예산과 기획팀장, 지역경제과장, 한남동장, 기획예산과장, 도시관리국장, 행정지원국장 등을 역임했다. 오는 7월 1일 3급(부이사관)으로 승진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리 구정이 탄탄하게 흘러 갈 수 있도록 선배로서 충분히 역할을 해준 김성수 부구청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후임 유승재 부구청장께서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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