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죽어서도 살아있어"…'보랏빛 우산' 행렬, 박원순 피해자와 연대
"위력 죽어서도 살아있어"…'보랏빛 우산' 행렬, 박원순 피해자와 연대
  • 신학현 기자
  • 승인 2020.07.28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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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국가인권위원회 직권 조사를 촉구하며 보랏빛 우산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살아있는 피해자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으면서 죽은 가해자에 대한 예의를 요구했다."

한국여성의전화를 비롯한 8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서울시장 위력에 의한 성폭력사건 국가인권위 직권조사 촉구 공동행동'(공동행동)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력은 죽어서도 살아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피해여성에게 연대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여성인권과 평등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서울시에 인권을, 여성 노동자에게 평등을 요구하기 위해 모였다"며 "성폭력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시스템과 사회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건 직후 피해자에게 보낸 연대와 응원 메시지 3300개가 도착했다. 관통하는 단어는 용기였다"며 "당신의 용기에 빚지고 이 세상에 살아간다는 얘기가 무수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왜 이런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지, 서울시 성희롱 (예방) 매뉴얼은 어디서 멈췄는지 공정하게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그 끝은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여성이 정당하게 승진하고 정년퇴직할 수 있는 서울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대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서울광장을 행진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보랏빛 우산을 받쳐든 참석자들이 든 피켓(손팻말)에는 '공소권없음이 은폐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올 그 날까지 분노하고 목소리 내며 함께 싸우겠습니다', '피해자의 용기 앞에서 도망쳐버린 가해자에게 함께 분노하겠습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짧은 행진을 마친 이들은 피해 여성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 세상 변호사 등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에 함께하기 위해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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