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 물난리…실종자 수색
5일째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 물난리…실종자 수색
  • 장봉섭 기자
  • 승인 2020.08.0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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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에서 32사단 군 장병들이 지난 폭우로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에서 물에 젖은 박스와 집기류를 정리하는 등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지난 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이 물난리를 겪은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규모도 커지고 있다. 중부지방과 전라·경상도 등에서 시간당 최대 100㎜에 달하는 비 예보도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 15명(서울 1·경기 8·충북 5·충남 1)과 실종 11명(경기 1·충북 8·충남 2)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6개 시·도에서 총 1682명(1005세대)이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5명·경기 435명·강원 101명·충북 646명·충남 493명·경북 2명으로 파악됐다. 이재민 가운데 916명(499세대)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일시대피 인원은 현재까지 4051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4명, 세종 40명, 경기 2706명, 강원 632명, 충북 442명, 충남 223명, 경북 4명으로 미귀가자는 현재까지 2198명이다.

시설피해도 추가 집계가 늘면서 5157건에 달했다. 주택 1413건, 비닐하우스 148건, 축사·창고 포함 1051건 등 사유시설이 2612건으로 나타났다. 도로·교량 1033건, 하천 363건, 산사태 395건 등 공공시설도 2545건이나 됐다.

특히 농경지 침수 7231건과 유실·매몰 834건 등 전체 농경지 피해 규모도 8065㏊로 확인됐다.

◇5일째 이어진 폭우에 3년 만에 수문 연 소양강댐

강원에서는 5일째 이어진 폭우로 이날도 범람·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30분 양구군에서는 지방도 453호선 도로가 침수돼 차량 운행이 금지됐으며 오후 2시37분 횡성군에서는 청일면 초현리 산모퉁이 인근 국도 19호선 사면붕괴로 도로가 통제됐다.

또 양구군 동면 후곡~팔랑간 군도 5호선이 산사태로 차량이 통제됐으며 철원군 동막리 일대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어 인제군 지방도 453호선 서화~양구 해안 방면 도로가 침수돼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소양강댐이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총 5개 수문을 개방하고 방류에 나섰다.

오후 5시에는 5개 수문을 높이 4.4m까지 열어 초당 2000t의 물을 방류했다. 수문을 열기 직전 수위는 191.52m로 홍수기 제한수위(190.3m)를 약 1m 넘겼다. 방류 직전 댐 저수율은 81.4%였다.

철도 일부는 운행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태백선(영월 입석~쌍용)과 영동선(영주~동해)은 지난 2일부터 선로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여전히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6일부터 운행 재개 예정이다.

◇경기 파주시 비룡대교 수위 상승으로 홍수경보 발령

북한에서 내려와 강원 철원과 경기 연천을 흐르는 한탄강도 북한 지역에 계속된 폭우로 범람했다. 한탄강물이 합류돼 흐르는 임진강에는 홍수경보(비룡대교)가 발령됐다.

 

 

 

 

 

 

 

5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덕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길리 주민들이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며 몸을 피해 있다./뉴스1 © News1

 

 


한강홍수통제소는 경기 파주시 비룡대교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자 이날 오후 4시30분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임진강 비룡대교 지점은 한강에 내린 비와 상류 군남댐 방류로 수위가 계속 상승 중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홍수경보 수위(11.5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해 한 발 앞서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비룡대교는 이날 오전 8시50분 '관심' 단계인 6.9m를 넘어선 이후 오후 3시40분 '주의'(홍수주의보) 단계인 9.5m를 넘어섰다. 오후 6시40분에 수위는 11.6m로 경보 수위인 11.5m를 0.1m를 넘겼다.

파주시는 이에 적성면과 파평면 등 임진강 변 저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대피령을 발령하고 주민 대피를 유도했다.

적성명 두지리의 42가구 주민 68명이 오후 3시부터 인근 적성세무고등학교로 대피했다. 파평면 율곡리 7가구 주민 18명은 파평 중학교로 몸을 피했다.

임진강 하류인 경기 파주 문산읍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 대피 준비에 나섰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연천군은 이날 오후 4시20분 "북측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임진강 하류 군남면 등 6개 면에 거주하는 주민 3200여명에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문산1·4·5리, 선유4리 2254가구 주민 4228명은 인근 고지대 마을회관과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충북 실종자 8명 수색 기상악화로 난항 이어져

충북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사라진 실종자 8명 수색이 나흘째지만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 재개한 수색 작업이 오후 5시45분 충주를 마지막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기상악화로 단양 오후 2시20분, 괴산 오후 4시30분, 음성 오후 5시35분에 수색이 차례로 종료됐다.

실종자가 가장 많은 충주에서는 이날 인력 395명과 헬기·드론 등을 동원했지만 한 명도 찾지 못했다.

일가족 3명이 실종된 단양, 음성, 괴산에도 230명의 인력과 46대의 장비를 투입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수색 자체가 어려울 만큼 물살이 여전히 거센 데다 이날 충북에 시간당 최대 46㎜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상황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낮부터 갑자기 거센 비가 쏟아져 어쩔 수 없이 헬기·드론 수색을 중단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6일 오전 7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현재 충북의 실종자는 충주 소방대원, 단양 일가족 3명 등 8명이다.

 

 

 

 

 

 

 

 

 

5일 집중호우로 제한수위를 초과한 강원 춘천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어 물을 쏟아내고 있다. 한강 최상류 홍수조절 기능을 맡는 소양강댐의 방류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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