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D-1' 카카오게임즈, 장외가 고공행진…"13만원에도 사겠다"
'상장 D-1' 카카오게임즈, 장외가 고공행진…"13만원에도 사겠다"
  • 장봉섭 기자
  • 승인 2020.09.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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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News1 구윤성 기자

 

코스닥 상장을 하루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장외주식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상장 후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공모가(2만4000원)의 5배가 넘는 가격에도 '사겠다'는 투자자가 나왔다.

9일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평균 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장외주식은 지난 5월27일 2만5000원에서 7월9일 5만원, 8월 8일 7만5000원까지 올랐다. 수요예측이 진행된 지난달 26일 거래가는 6만3500원 수준을 보이다 일반 공모 청약이 끝난 이달 3일에는 7만6500원으로 뛰었다.

이날 매수호가는 13만원까지 등장했다. 10만원~12만원선에 카카오게임즈의 장외주식을 사겠다는 매수 희망자도 상당수에 달한다. 가장 높은 매수호가인 13만원은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인 2만4000원의 5.4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장외주식을 팔겠다는 투자자들의 매도호가는 최고 24만원까지 등장했다. 15만원이 넘는 매도호가를 제시한 매도희망글도 40여개에 육박한다.

또 다른 장외주식거래플랫폼인 38커뮤니케이션에서도 카카오게임즈는 평균 7만87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에만 30여명이 넘는 매수 희망자가 나왔다. 이들은 7만2000원에서 7만9000원 사이로 매수 희망가를 제시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거래 시세 사이트인 K-OTC BB에서도 카카오게임즈의 평균 거래가는 지난 4일 기준 7만9818원이다. 지난달 26일 6만5225원이던 평균 체결가는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등을 거치며 급등했다. 이날에는 8만원의 매도호가도 나왔다.

상장을 하루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장외주식이 급등하는 이유는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대흥행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으로만 60조원이 가까운 금액이 모였다. 워낙 치열한 경쟁률로 1억원의 증거금을 낸 투자자라도 손에 쥐는 주식 수는 5주에 불과해 공모청약 등에서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장외주식에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상장 첫날 카카오게임즈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공모가가 2만4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초가는 2만1600원~4만8000원 사이에서 결정되는데, 공모과정에서의 높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시초가는 4만800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가격제한폭(30%)까지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해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6만2400원까지 오른다. 만일 '따상상(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게 되면 장외주식에서 거래되는 8만원선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모두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고, 대형 신작 출시로 하반기 이후 실적의 큰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 전망 대비 합리적인 공모가와 수요예측 신청 수량 비중 대비 낮은 실제 배정 미확약 물량,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 열기 등을 감안하면 상장 초기 주가는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장외주식 거래 가격은 상장 초 단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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