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낙연…양동시장 '노무현 국밥집' 찾은 이유는
'위기'의 이낙연…양동시장 '노무현 국밥집' 찾은 이유는
  • 데일리메이커
  • 승인 2021.01.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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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를 찾아 18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상인들과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 방문한 국밥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2021.1.18 /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으로 대권가도에 비상등이 켜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새해 첫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KTX를 타고 송정역에 도착해 오후 1시30분쯤 양동시장을 찾았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과 전날 지지선언을 한 이병훈 광주 동남을 의원, 장재성 광주시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양동 복개상가를 돌며 시장 상인을 만나고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양동시장 내 한 국밥집에 들어섰다.

이 대표의 '노무현 국밥집' 방문은 국무총리 시절이던 2018년 12월15일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1위에 오르며 '대권 꿈'이 영글던 시절, 이용섭 광주시장, 송갑석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국밥을 먹었다.

'노무현 국밥집'은 2002년 12월 대선을 며칠 앞두고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해 국밥 한그릇을 '뚝딱' 비웠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노무현 국밥집의 실제 이름은 하나분식으로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에는 '노무현 대통령 국밥 드신 자리'란 표시가 돼 있다.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사람은 물론 일반인들도 일부러 그 자리를 찾아 앉는다.

이 국밥집은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지지율 2%의 만년 꼴찌 노무현 후보가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을 통해 승리한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2년 만의 '노무현 국밥집' 방문은 각오를 새롭게 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는 상징적 의미가 큰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그동안 줄곧 여론조사 1위를 지켜왔으나 연초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으로 지지율이 폭락하며 대세론이 허물어지고 있다.

이 대표의 고향이자 최대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도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추월당하며 역풍을 맞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 지지율은 10%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택한 응답률은 23%, 윤석열 검찰총장은 13%였다.

호남에서도 이 대표는 21%를 기록해 이 지사(28%)에게 오차 범위 밖으로 밀렸다.

총선 무렵이던 지난해 4월 호남에서 56%란 기록적인 지지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 '노무현 향수'가 그 어느 곳보다 강하다"며 "이 대표의 노무현 국밥집은 지역민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호소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국밥집'을 찾은 데 대해 "예전에도 갔었고 상인회가 안내를 해서 간 것이다. 양동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 격려차 간 것"이라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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