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음악이 흐르는 민원실 '호응'
용산구, 음악이 흐르는 민원실 '호응'
  • 장은영 기자
  • 승인 2021.02.2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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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뉴에이지, 재즈…민원 대기가 즐거워요
- 구청 민원실에 음향장비 구매·설치
- 시간대별로 다양한 음원 송출
- 민원 처리도 당겨…‘16시 부서민원 비우기’
용산구청 2층 종합민원실에 설치된 음향장비(스피커)
용산구청 2층 종합민원실에 설치된 음향장비(스피커)

구청 민원실은 주민등록등·초본, 인감증명 등 통합민원 발급, 출생·사망·혼인·이혼신고 등 가족관계 등록, 자동차 소유권이전·말소·변경 등록, 정보공개 청구, 외국인 체류지 변경과 같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주민들이 수시로 찾는 공간이다.

언쟁도 곧잘 발생한다. 사람들이 몰려서 민원 처리가 지연되거나 규정상 아예 처리가 불가한 일도 많기 때문.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음악이 흐르는 민원실 조성사업’으로 주민·공무원 호응을 얻고 있다.

구청을 찾은 민원인은 물론 담당 공무원들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구는 최근 구청 2층 종합민원실에 음원 송출 전용 노트북(1대), 오디오 믹서(2대), 앰프(1대), 스피커(12대)를 구매·설치했다.

저작권에 문제가 없도록 전문 스트리밍 업체와 음원 이용 계약을 맺고 시간대별로 클래식, 뉴에이지, 재즈 등 여러 분야 음원을 송출한다. 음악을 통해 민원실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는 평이다.

25일 구청 종합민원실을 찾은 이지원(45)씨는 ”민원 처리를 기다리는 동안 클래식을 들으면서 잠시 여유를 즐겼다“며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민원실에서 외국인 민원처리를 하고 있는 소현아(29) 주무관은 ”민원 업무 특성상 자리를 비우거나 음악을 따로 듣기가 어렵다“며 ”민원을 응대하고 나서 잠시라도 음악이 들리니까 힐링이 되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구는 민원실 환경 개선 외 빠른 민원 처리에도 힘을 기울인다. ‘16시 부서민원 비우기’ 사업을 통해 매일 오후 4시 부서별 전자민원함을 비우고 특히 법정 기한이 도래했거나 지연된 민원이 있으면 즉각 처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리구 종합민원실은 2019년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행복민원실에 재인증된 바 있다“며 ”주민들이 보다 기분 좋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챙겨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행안부 국민행복민원실은 전국 지자체, 시도교육청 등 민원실을 대상으로 우수기관을 선정, 그 지위를 3년간 인정해주는 제도다. 구 종합민원실은 지난 2013년 최초 인증 후 2015년, 2019년에 국민행복민원실로 재인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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