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 ''이건희 미술관 용산으로!''
성장현 용산구청장, ''이건희 미술관 용산으로!''
  • 장은영 기자
  • 승인 2021.07.0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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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환영
- 문체부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환영
- 용산가족공원 내 문체부 소유 부지 활용 제안
- 기존 시설 활용 ‘이건희 컬렉션 투어 프로그램’ 개설 예정
성장현 용산구청장(2020)
성장현 용산구청장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을 환영합니다. 이왕이면 서울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용산에 미술관이 자리할 수 있도록 구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 발표에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성 구청장은 “서울과 지역이 상생해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공감하지만 문화시설의 경우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라며 “용산은 국내외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면서 한국 문화부흥을 꿈꾼 고인의 의지를 실현시킬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과 주변 역사문화르네상스특구, 이태원관광특구를 찾은 관광객들이 함께 방문해 즐길 수 있도록 이건희 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민들도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이촌1동에 사는 박주원씨는 “용산 지역에 이건희 미술관이 생기면 지역 가치가 한층 올라갈 거 같다”라며 “세계 유수의 문화도시와도 나란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지난 4월 2만3000여점에 달하는 문화재·미술품을 국립중앙박물관(2만1600여점), 국립현대미술관(1400여점), 박수근미술관(18점), 광주시립미술관(30점), 전남도립미술관(21점), 대구미술관(21점), 이중섭미술관(12점)에 각각 기증했다.

문화·미술계에서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으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건희 특별관’ 설치를 문체부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문체부가 관련 전문가들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를 구성, 미술관(기증관) 별도 건립 후보지로 서울 용산, 송현동 부지 2곳을 선정했다.

이건희 기증품 활용의 4대 기본원칙(Δ국민의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기증의 취지 존중과 기증의 가치 확산 Δ문화적 융·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 구현 Δ전문인력 및 국내외 박물관과의 협력 확장성 Δ문화적·산업적 가치 창출을 통한 문화강국 이미지 강화)에 따라서다.

문체부는 이후 관계기관과의 협의, 위원회 추가 논의를 거쳐 부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5월 문체부에 이건희 미술관 용산 유치를 제안했다. 용산가족공원 내 문체부 소유 부지(용산동6가 168-6)를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냈다.

해당 부지는 남산-한강을 연결하는 녹지축 한 가운데 위치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과 가까워 향후 용산국가공원 조성 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여기 더해 이건희 미술관이 신설되면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 4월 용산구 일대 57만㎡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신규 지정됐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4년까지 510억원 규모 ‘용산 역사문화 르네상스사업’을 벌인다.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를 통해 구 역사문화 르네상스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미술관 조성에 행정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향후 미술관이 만들어지면 국립중앙박물관(고미술)-이건희 미술관(근대미술)-삼성미술관 리움(현대미술)으로 이어지는 ‘이건희 컬렉션 투어 프로그램’도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향후 남북철길이 연결되면 용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할 것"이라며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처럼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미술관을 만들어야 한다. 이건희 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공원 일대를 묶어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벨트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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