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강남3구 집값은 거래절벽 아닌 양극화…앞으로도 오를 것"
[르포]"강남3구 집값은 거래절벽 아닌 양극화…앞으로도 오를 것"
  • 데일리메이커
  • 승인 2021.12.0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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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까지 전체 아파트 거래 가운데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양도할 때보다 세금 부담이 적은 이유로 분석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2021.10.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째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3구의 나홀로 행보가 계속하고 있다. 거래량 자체는 얼어붙었지만, 1~2의 거래가 여전히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강남권은 집값하락을 점치기 힘들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강남3구는 거래 절벽이 아닌 양극화로 봐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강남3구 정상 거래패턴 아니지만 신고가는 여전"

3일 강남·서초·송파 일대 현장에선 거래 절벽으로 매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조랑곤 월드공인중개사 대표는 "잠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이기 때문에 매물이 없다"며 "이렇게 거래가 되지 않으면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매물도 없고 손님도 없다"고 토로했다.

잠실의 A 공인 대표는 방문객을 예로 들며 "(매물이) 급매로 내놓은 지가 한 2주 됐는데 집 보러 오시는 분들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고 했다.

반포 인근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주택자도 다주택자도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1주택자 같은 경우 집을 팔아도 다른 걸로 사면 작은 평수를 사야하고 양도세, 취득세를 내면 집만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다주택자도 양도세, 중과세로 인해서 팔아도 남는게 없고 오히려 돈을 더 보태야 세금을 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영 반포 단지내바른공인중개사무소 소장은 팸플릿을 보여주며 "(정책의) 부작용이고, 일단 정상적인 거래 패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집들은 여전히 최고가로 찾고 그렇지 않은 집은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거래량은 적은데 그중에 띄엄띄엄 나오는 그 금액의 집들은 굉장히 고가의 금액으로 나오고 있다"며 "한강이 보이는 모 아파트는 60억원에 거래가 됐다"고 귀띔했다. 박 소장이 언급한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29.92㎡(34층)로 지난 달 6일 60억2000만원에 팔렸다.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공인중개사 밀집 지역. 2020.3.16/뉴스1 © News1

 

 



◇"강남 아파트값 그래도 최소 3~4년은 더 오른다"

현장에선 거래 절벽이 이어져도 강남 3구의 매매값이나 전셋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년 전에 7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한 임차인이 계약을 갱신하려 하자 12억원을 요구받은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반포의 B 관계자도 "강북에서 집을 팔고 여기(반포)를 사고 싶어 하는 손님이 계시는데 매물이 없다 보니 매도인이 거래 금액을 높게 불러도 거래가 된다"고 답했다.

박미영 소장 역시 "강남3구는 거래 절벽이 아닌 양극화 현상으로 봐야한다"며 "제3금융권을 끌어다 매매 잔금을 맞춘 분도 있다"며 시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강남3구의 집값 전망에 대해선 흐름을 짐작하기 어렵다면서도 조심스레 장기 상승을 내다봤다.

반포 B 공인 관계자는 "3년 사이에 서울 전 지역 어느 아파트나 가격이 올랐고 강남권은 2배 이상 올랐다"며 "시장이 계속 예측을 벗어나서 계속 매매가가 올랐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대신 "계속해서 공급 물량이 없고 수요는 꾸준히 있어 공급을 활성화시켜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잠실 A 공인 대표는 "중개사마다 생각이 다르다"면서도 "최소한 3년에서 4년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 집을 갖고 싶어 하지만 매물이 적다"고 했다

박 소장도 "저희도 (흐름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푸념했다. 다만 "누구나 다 이렇게 항상 쳐다볼 수 있는 1등급 아파트는 여전히 거래 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0.1%를 기록해 6주째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구도 보합세로 전환됐다. 반면 서초구 0.17%, 송파구 0.17%, 강남구 0.15% 등 강남3구는 서울 평균 대비 0.05~0.7%포인트(p)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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