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자매도시 7곳과 베트남 진출 업무협약
용산구, 자매도시 7곳과 베트남 진출 업무협약
  • 장은영 기자
  • 승인 2021.12.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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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담양군·당진시·보성군·영동군·의령군·제천시 참여
- 베트남 용산국제교류사무소, 한국홍보관서 상품 전시·판매
- 현지 국영방송(VTC10)으로 지역 소개 영상도 제작·송출
베트남 퀴논시 중심가에 위치한 용산국제교류사무소
베트남 퀴논시 중심가에 위치한 용산국제교류사무소

 서울 용산구가 23일 국내 자매도시 7곳, 베트남 국영방송국 ‘VTC10’과 ‘우수 한류콘텐츠 베트남 진출지원 및 한베 교류증진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했다. 

 한국·베트남 우호증진과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용산구(서울), 고성군(강원), 담양군(전남), 당진시(충남), 보성군(전남), 영동군(충북), 의령군(경남), 제천시(충북)는 VTC10 한국콘텐츠사업본부와  ▲한·베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증진 ▲한류콘텐츠를 중심으로 한·베트남 교류촉진 ▲한류콘텐츠의 공동 기획·제작 ▲VTC10 방송 프로그램 ‘베스트 인 코리아(Best in Korea)’ 지역 소개 영상송출 등에 관한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 

 특히 이들 지자체는 용산구 해외자매도시인 베트남 퀴논(꾸이년, Quy Nhon)시와의 교류 사업에 힘을 보탠다. 구가 2016년부터 운영 중인 베트남 용산 국제교류사무소(퀴논시 트란카오반 109) 1층 홍보관에 각 시·군 특산물을 전시하고 베트남 내 판로개척에 나선다. 한옥 형태로 신설되는 구립 한국홍보관(퀴논시 안푸팅 신도시 시민공원)에도 판매·체험이 가능한 상품을 자매도시가 함께 전시한다.

 구 관계자는 “내년 한베 수교 30주년, 용산구-퀴논시 우호교류 2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현지에 한옥형태 한국홍보관·한옥정자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베트남 시민들이 한국 문화를 더 쉽고 재미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10월 VTC10과 한베 교류증진 협약을 체결, 지역 내 주요 관광지와 한베 교류활동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베스트 인 코리아에 4회 송출한 바 있다. 베스트 인 코리아는 매주 수·금·일 현지시간 저녁 9시~9시 30분에 방송되며 케이팝, 여행, 한식, 패션 등 한국문화를 집중 소개한다. 한류에 관심 있는 20~40대가 주 시청층이다. 

 구 베트남 자매도시인 퀴논시는 베트남 중부에 위치했다. 성장현 구청장(당시 용산구의원)이 1996년 구 대표단으로 퀴논시를 찾았고 이듬해 양 도시가 자매결연을 했다. 그간 주요 교류 사업으로는 퀴논시 우수학생 한국유학 지원, 퀴논시립병원 내 백내장치료센터 건립 지원, 용산국제교류사무소 및 꾸이년 세종학당 운영, 프억미 마을 사랑의 집·유치원 건립 지원 등이 있다. 

 2010년 시작된 퀴논시 우수학생 한국유학 지원 사업은 숙명여대의 협조 아래 11년 간 졸업생 5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지금도 5명이 학업을 진행 중이다. 

 또 2013년 퀴논시립병원 내 백내장치료센터 건립을 도왔다. 아모레퍼시픽, 순천향대서울병원이 보조를 맞췄으며 특히 ‘용산의 슈바이처’ 이성진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가 매년 퀴논을 방문, 의료기술 교육과 환자 치료를 이어왔다. 수혜자는 4500명 수준이다.

 2016년에는 용산구-퀴논시 우호교류 20주년을 맞아 퀴논시 중심가에 용산국제교류사무소를 설치했다. 3층, 277.68㎡ 규모로 1층은 홍보관, 2층은 교류사무소 및 비즈니스센터, 3층은 한국어 교실(꾸이년 세종학당)이다. 한복 체험서비스, 한국문화의 날 행사 등으로 현지인 호응을 얻었다. 

 이 외도 구는 새마을운동용산구지회, 용산구상공회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퀴논시가 마련한 부지(프억미 마을)에 현재까지 21채의 집을 지어줬다. 2019년에는 HDC신라면세점과 함께 프억미 마을에 유치원을 세웠다. 

 양 도시 우정의 증거는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베트남 퀴논길(Vietnam Quy Nhon-gil, 보광로59길)이다. 퀴논길은 2016년 조성된 국내 첫 베트남 테마거리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해 퀴논에는 베트남 최초로 외국도시명을 딴 ‘용산거리’가 조성됐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수 한류상품의 베트남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구가 자매도시들과 손을 잡았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국내 자매도시 및 기업인을 위한 베트남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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