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 출간 박이도 시인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 산문집
‘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 출간 박이도 시인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 산문집
  • 김혜정 기자
  • 승인 2022.04.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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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 도서 표지

스타북스가 박이도 시인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 산문집 ‘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을 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전혀 새로운 형식의 산문집 최고 지성인들의 육필을 편집에 담은 마흔여덟 명의 시담(詩談)이다.

이 책은 1959년 자유신문,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60여 년간 문학 활동을 펼쳐 온 박이도 시인이 평생 받아 소장하고 있는 육필서명본 중에서 그 필자들과 맺었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 산문집이다.

이런 형식의 책은 국내 최초다. 박이도 원로시인이 이번에 집필한 ‘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에는 당대를 대표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 시인 작가 화가 평론가들의 친필 서명이 모두 공개될 뿐만 아니라, 그 서명본을 보내준 분들과의 인문학적 교유의 일화들이 곁들여져 있는데, 이는 예술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유를 해온 사람만이 집필할 수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증정본 필자들이 두 명 외에는 모두 작고해서 더욱 이 자료가 소중한 이유이다.

◇‘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 속 육필서명 필자

△강인섭 △김광균 △김광협 △김구용 △김동리 △김문수 △김민부 △김승옥 △김영태 △김종길 △김태규 △김현 △김현승 △마광수 △문덕수 △문익환 △박남수 △박두진 △박목월 △박성룡 △박종구 △박화목 △박희진 △서정주 △석용원 △송상옥 △송수남 △신봉승 △오규원 △이경남 △이상보 △이승훈 △이청준 △이탄 △이해인 △임인수 △전봉권 △전영택 △정진규 △조병화 △조태일 △주태익 △하희주 △현길언 △황금찬 △황명 △황석우 △황순원

“그의 시편들은 그 미소처럼 담백하고 고결하며, 그 마음처럼 순결하고 고아하여 우리에게 크나큰 위안을 준다.”
- 작가 조정래

◇평생 받아 소장한 육필서명본과 주고받은 편지

고등학교 후배인 마광수 시인,
요절한 ‘기다리는 마음’의 천재시인 김민부,
평생의 두 분 스승인 소설가 황순원, 시인 조병화,
민주 투사(?) 허명을 남기고 떠난 ‘아름다운 서정시인’ 문익환 목사,
‘민들레의 영토’에 시의 씨를 뿌린 이해인 수녀,
방송가의 풍운아 신봉승 방송작가 등등
한 분 한 분 모두 당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라고 할 수 있는
48명의 인연과 비화를 정감 있는 문장으로 불러오고 있다.

글이 곧 그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야말로 박이도 시인을 위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만큼 박 시인의 인간적 품격과 시의 격조가 혼연일체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성직자적인 고요한 미소로 평생을 살아온 고운 마음의 소유자 박 시인의 시편들은 그 미소처럼 담백하고 고결하며, 그 마음처럼 순결하고 고아하여 우리에게 크나큰 위로를 준다.

-작가 조정래

저자는 머리말에서
“오랜 세월 문단의 문객들과 나눈 육필서명본을 비롯해
편지 글과 엽서 글을 모아놓은 서첩書帖이다.
문단의 큰 어르신들부터 가까운 선후배들까지, 서로 나누었던
나의 사적 교우록이 되는 셈이다.
신문학이 싹트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단의 기라성들의 시화詩畵와
육필을 귀감삼아 정면正面교사로 삼고자 함이다.
이분들의 시문詩文에 담긴 저마다의 문학적 발상법과 시정신에서
많은 교훈을 받은 바 있다. 이미 고인이 된 어르신들의 예술과
인격을 기리고 명심불망銘心不忘하고자 한다.
특히 친필 육필로 받은 이분들의 함자와 필체를 한자리에 모아
나 스스로에게 귀감이 되는 서첩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저자 소개

박이도(朴利道)

자유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1959),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1962)
시집 ‘회상의 숲’, ‘폭설’, ‘불꽃놀이’, ‘홀로 상수리나무를 바라볼 때’, ‘민담시집’, ‘있는 듯 없는 듯’ 등 15권
시선집 ‘빛의 형상’, ‘순결을 위하여’, ‘반추’, ‘삭개오야 삭개오야’, ‘가벼운 걸음’ 등 6권
번역시집 ‘朴利道詩集.權宅明역’(일어), Language on the Surface of the Earth.Translate by Kevin O’Rourke/Chang-Wuk Kang 번역(영어)
전집 ‘박이도문학전집’(전4권), 수필집 ‘선비는 갓을 벗지 않는다’, 평론집 ‘한국현대시와 기독교’
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편운문학상’, ‘문덕수문학상’ 등

◇도서 정보

제목: 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
지은이: 박이도
출판: 스타북스, 272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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