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수사에 거칠어진 여야 '입'…이재명 참전에 정국 '냉각'
블랙리스트 수사에 거칠어진 여야 '입'…이재명 참전에 정국 '냉각'
  • 데일리메이커
  • 승인 2022.06.1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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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장 사퇴를 종용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는 백운규 전 장관이 15일 오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귀가하고 있다. 2022.6.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여야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라 여야 간 신경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16일 검찰의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내로남불', '안면몰수'와 같은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에 나선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때 봤듯이 민주당의 정치보복 타령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며 "문재인 정부가 수사하면 적폐청산이고 윤석열 정부가 수사하면 정치보복이라고 호들갑을 떤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쯤 되면 내로남불과 이중잣대, 안면몰수가 민주당 실질 강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오늘 민주당의 생떼는 또다시 내일의 부끄러움으로 쌓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정치보복에 대한 수사는 정권몰락을 가져온다'고 말했는데 저는 처음에 자기 고백인가,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인가 착각을 했다"며 "그런데 그게 역시나 아니더라"고 비꼬았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도 정치보복 공세를 이어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쪽으로는 문재인 정권 수사하고 한 쪽으로는 이재명 의원을 수사하고, 이것을 왜 이렇게 하겠느냐"며 "자신들이 경제가 어렵고 민생 문제 돌파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니까 이런 식의 수사 국면으로 바꾸는 건 아닌가"라고 사정 정국 조성 의혹을 제기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윗선과 이재명 의원 관련해서 백현동 압수수색 들어가는 건 철저한 기획 수사"라며 "무리하게 한꺼번에 하는데 우리도 정권 잡아봐서 알고 있다. 속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검찰이 수사하고 재판에 넘기는 것은 반드시 부메랑이 돼 윤석열 정부 인사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어느 정권 들어서도 자기와 뜻이 맞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싶은 건 나쁜 게 아니지 않느냐. 그 마음 자체가 부정부패인가"라고 반문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정치는 예견된 갈등이나 약간의 부조리, 부조화, 비합리를 해결할 의무가 있다"며 "저는 두 가지를 제안한 것으로 수사를 중단하고 이 문제에 대한 여야 합의를 시도해보자는 것인데 사법처리를 가겠다고 하면 우리도 이 정부의 임기제공무원 인사 문제를 계속 잡아서 고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정부 인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여야가 거친 언행까지 쏟아내며 대치하면서 가뜩이나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상황이 더 꼬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원구성 갈등에 더해 시행령 개정 권한을 둘러싼 국회법과 검찰 수사까지 정국의 변수로 등장하면서 문제를 풀기는커녕 대치 전선만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패배한 민주당은 이번 현안까지 밀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어 향후 정치 일정에서 여야가 사사건건 부딪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당내 대응 기구 설치도 모색하고 있다.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를 놓고 이재명 민주당 의원도 잠행을 깨고 정면 비판에 나선 상황이다. 이 의원이 검찰 수사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면 지난 대선에 이어 윤 대통령과 2라운드 대결 구도까지 펼쳐질 수 있어 정국은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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