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이달 1일부터 고독사 위험 가구를 위한 스마트 돌봄 시범사업 ‘방방곳곳 케어온(ON)’을 본격 추진한다.
‘방방곳곳 케어온(ON)’은 비접촉식 생체신호 레이더 센서를 고독사 위험군 가정 내 안방, 거실, 화장실, 현관 등 주요 공간에 최대 3개까지 설치해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센서는 2~5m 거리에서도 심박수, 호흡수, 체온, 낙상 여부, 재실 상태, 활동량 등 생체 및 이동 신호를 24시간 감지·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상과 다른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즉시 관할 동주민센터에 비상알림이 전송된다. 센터 직원은 알림을 확인한 뒤 직접 방문 또는 전화로 대상자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병원이송 등 후속 조치를 연계해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
이번 시범사업은 후암동과 청파동에서 시행되며, 지역 내 고독사 위험군 중 질병, 장애, 거동불편, 고립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별 11명씩 총 22명을 선정했다.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 관계자는 “비대면 방식으로 365일 24시간 돌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돌봄 서비스와는 차별성이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성과 실효성을 평가해 향후 지속 여부와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구는 이번 시범사업 외에도 ▲안부돌보미 ▲두드림 건강음료 배달 ▲방탈출 서포터즈 ▲고독사 유품정리 ▲스마트 플러그 ▲AI 안부확인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 기반 돌봄 서비스를 통해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취약계층 1인 가구의 증가 속에서 과학기술은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방방곳곳 케어온(ON)’을 시작으로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더욱 촘촘한 지역 복지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