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아파트값 24주째 올라, 더 단호한 대책 필요.. 내게도 권한 달라”
박원순 "서울 아파트값 24주째 올라, 더 단호한 대책 필요.. 내게도 권한 달라”
  • 신학현 기자
  • 승인 2019.12.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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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의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에 대해 “부동산이 불평등의 뿌리가 되고 계급이 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의 아파트값이 24주째 멈출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며, “서울의 민생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어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건물주’라고 할 정도다. 열심히 일해서 버는 소득보다 무리하게 빚내서 산 아파트가 가져다 줄 불로소득이 수십 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실제로 강남의 한 재건축예정 아파트 값이 지난 3년 사이 10억 원이 뛰었다고 말했다. 그에 반해 종부세는 고작 100여만원에 불과하다며, 오른 집값을 감안하면 내야할 세금은 ‘조족지혈(鳥足之血)’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상위 1%가 평균 7채의 집을, 상위 10%가 평균 3.5채의 집을 갖고 있어, 집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고 있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치솟는 월세 때문에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로 밀려나는 청년들과 저소득층의 상황은 더욱 비참하다”며, “이제 집은 ‘사는 곳’이 아닌 ‘사는 것’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금까지보다 훨씬 단호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정권이 바뀌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베를린 시장이 진행한 5년간의 베를린 시내 임대료 동결 조치를 예시로, “저에게도 그런 권한을 달라”라며, “소득격차가 부동산 자산격차로 점점 굳어져 가는, 그래서 이 나라가 점점 낡은 사회로 퇴행하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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