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우리들의 희망이야기'…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발간
용산구, '우리들의 희망이야기'…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발간
  • 박정이 기자
  • 승인 2020.12.23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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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2020년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발간
- 16절(182㎜x257㎜) 크기 126쪽 분량
- 통합사례관리 일반현황, 우수사례 담아
- 보건복지부, 서울시, 자치구 등에 배부
2020년 용산구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우리들의 희망이야기’
2020년 용산구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우리들의 희망이야기’

올해 초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 발령을 받은 새내기 사회복지사 이윤경(41) 주무관은 유영화(가명·92) 어르신과의 만남을 뜻깊게 생각한다. 지난 2월 한남재정비촉진구역 내 쓰러질 듯 낡은 집에서 처음 만난 유 어르신은 치매 증상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구분하지 못하고 영양상태도 불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니던 복지관이 문을 닫아 건강이 더 악화됐던 것.

이 주무관은 이후 방문간호사와 함께 이틀에 한 번 씩 어르신댁을 찾았다. 인근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 와 어르신 식사를 챙겼고 밥맛이 없다고 할 땐 빵, 우유, 딸기를 사 드렸다. 어르신이 “딸기네” 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도 마주보며 웃었다. 유 어르신은 현재 요양원에서 생활한다. 구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장기요양등급을 얻고 지난 5월 입소를 했다. 어르신 금전관리 등을 위한 법률 자문, 치매공공후견서비스도 연계 중이다.

이 주무관은 “처음 어르신 댁을 찾았을 때 놀라움과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많은 기관들과 함께 어르신을 도우면서 협업, 연대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가 2020년 통합사례관례 우수사례집 ‘우리들의 희망이야기’를 200부 발행했다.

16절(182㎜x257㎜) 크기 126쪽 분량이다. 통합사례관리 일반현황, 우수사례, 희망복지지원단 활동 수기, 감사편지, 구 복지자원 현황 등을 담고 있다.

우수사례는 한남동 이윤경 주무관과 구 희망복지지원단 통합사례관리사 등 13명이 썼다. 각자의 경험, 느낌을 담은 수기와 함께 대상자별 가구 현황, 개입목표, 연계기관 및 서비스 제공현황, 사례관리서비스 제공 전·후 생태도를 체계적으로 담아 관련 업무 매뉴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수혜가구 학생들이 후원자에게 보낸 감사 편지도 뭉클한 감동을 준다.

구는 해당 사례집을 보건복지부, 서울시, 자치구 등 공공기관과 지역 내 복지기관에 배부했다.

통합사례관리는 빈곤, 신체·정신적 질환, 돌봄체계 취약, 주거상태 열악 등으로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가구에게 공공, 민간의 복지·보건·주거 등 다양한 자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복지대상자 중심 맞춤형 복지서비스다.

올 한 해 구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234가구를 새롭게 선정했다. 홀몸어르신(90세대)이 가장 많고 청장년 1인 가구(67세대)가 뒤를 이었다. 전체의 55%(131세대)가 기초생활수급자다.

용산복지재단, 푸른나눔재단, 대한적십자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기관, 개인이 구에 각종 통합사례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 한해 주요 서비스 환가액은 6212만원에 달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역사회 곳곳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께 따뜻한 정을 나눠 준 여러 기관 관계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새해에도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구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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