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조 “성추행 논란 기자 채용 유감...경영진의 책임 있는 설명 필요”
이데일리 노조 “성추행 논란 기자 채용 유감...경영진의 책임 있는 설명 필요”
  • 신학현 기자
  • 승인 2019.06.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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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한 경제 매체에서 성추행 논란을 일으켜 퇴사한 기자를 채용하자 내부에서 우려가 나왔다.

 

이 기자는 지난 2017년 술에 취한 채 후배 여성 기자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을 부른 인물로 전해졌다. 당시 피해 여성 기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이 기자는 내부 징계 절차 등이 진행되기 전 매체에서 퇴사했다. 논란에도 이데일리 측은 이 기자 채용을 강행해 내부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조(위원장 성주원)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성추행 논란이 있는 경력 기자 채용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인사권이 아무리 경영진 권한이라 해도 노사 간 신뢰를 깨고 조직이 흔들릴 수 있는 선택을 무리하게 해야 하는지 납득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노조와 기자협회 지회는 사전에 이익원 편집국장에게 이 기자 채용 시 이데일리 구성원들이 느낄 불안감 등 불거질 우려에 관해 설명하고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국장은 노조와 지회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추가 설득 노력 없이 채용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또 “국장이 그동안 강조하던 신뢰가 무너질 위기에 직면했다. 국장은 이데일리 구성원들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경력 기자 채용에 있어 어떤 논란이 있어도 능력만 좋으면 괜찮다는 것인가. 능력 좋다는 판단은 누가 어떻게 객관적으로 내리는 것인가. 앞으로도 납득하기 힘든 채용이 강행될 수 있다는 우려는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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