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일상' 타다 기사 대화방...그리고 택시의 판정승?
'성희롱 일상' 타다 기사 대화방...그리고 택시의 판정승?
  • 신학현 기자
  • 승인 2019.07.0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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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공유 서비스 타다 소속 기사가 여성 승객을 몰래 촬영해 성희롱 발언 등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타다 기사들의 이같은 성희롱 행태가 심각하다는 증언이 나왔다.

KBS는 3일 저녁 현직 타다 기사 제보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제보한 기사는 타다 기사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잠든 여성 승객을 찍은 사진을 올리는 행위를 일상적으로 한다고 주장했다.

 

4개월 정도 타다 기사로 일한 A씨는 “민소매 입으신 여자분이 술이 많이 취해서 뒷자리에서 자고 있느 상황이었는데... 사람들이 ‘어우 좀 더 가까이서 찍어봐라’ 호응을 해주니까 자세히 가슴 중요부위를 더 확대해서 찍기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타다 기사 채용 과정이 허술하게 이뤄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A씨는 “음주운전 유무 서류를 떼오게 하고 면허증 한 번 보고 바로 취업한다”고 말했다

한편 타다는 성희롱 발언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해당 기사와 계약해제 조치를 하고 드라이버 대행사와 협조해 성인지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택시 VS 타다’ 모빌리티 논의, 택시의 판정승?

타다’ 등 새로운 운송서비스가 택시 면허 총량 안에서 운영되는 정부의 방안이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된다. 해당 안은 신규 사업자에게 일종의 진입장벽을 둠과 동시에 기존 택시 사업자를 일정부분 보호하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신규 모빌리티 업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주쯤 플랫폼 택시 등 운송수단의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7월 중 택시업계와 플랫폼 간의 상생을 위한 종합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한 것에 따른 조치다. 국토부 실무자들은 이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스타트업과 택시업계를 만나 의견을 들었다.
정부 안의 골자는 ‘타다’ 등의 신규 서비스가 택시 면허의 총량 안에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경우 플랫폼 업체들은 제3기관에게 ‘기여비용’을 내야한다. 일종의 면허 임대 비용인 셈이다.
새로운 면허를 활용한 차량의 대수는 단계별로 늘려가기로 했다.

전국 개인택시는 16만4000여대이고, ‘타다’ 등의 렌터카 호출 서비스 차량은 1000~1200대 가량이다. 이에 국토부측은 “논의 내용을 공식 발표 전까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다만, 택시와 신규 모빌리티 업체가 상생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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