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운전의 매력...3인 3색
수동 운전의 매력...3인 3색
  • 신학현 기자
  • 승인 2019.07.19 0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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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하는 이유는 뭘까? 누군가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에 불과할 테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갖고 놀 수 있는 흥미로운 수단이자 아무런 말 없이 응석을 받아주는 일상의 동반자 같은 존재다. 무엇보다 운전자가 자동차와 소통하며 직접 기어를 바꿔야 하는 수동차라면, 운전자와 차의 유대감은 더욱 끈끈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왼쪽부터 차례대로 지젤킴 레이싱 드라이버, 벨로스터 N의 오너 최유미, 경진실 현대·기아차 연구원


Q.수동차의_매력_지젤킴_최유미_경진실_인터뷰

본인 소개 및 수동차를 타게 된 계기에 대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A지젤킴: 저는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려고 수동차를 타기 시작했고, 작년부터 대회에 출전하고 있어요. 수동차를 처음 운전한 건 경기에 출전하기로 마음먹은 2017년 7월에 중고 스파크 경주차를 샀을 때예요. 지난 시즌 엑스타 슈퍼챌린지 슈퍼 스파크 클래스에 처음 참가해서 시즌 챔피언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현대 아반떼컵으로 옮겨서 새로운 클래스에 도전하고 있어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모든 경기에 나설 때마다 1등을 목표로 달려요. 나중에는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레이싱 드라이버가 되는 게 꿈이에요.

 

A최유미: 운전면허를 딴 날 곧바로 아버지 차였던 현대 엑셀을 몰고 동생과 놀러 나갔어요. 그때 수동차를 처음 몰아봤는데 정말 짜릿했죠. 그 뒤로 줄곧 수동차만 탔어요. 동호회 모임에서 투스카니를 보고 첫눈에 반한 뒤 투스카니 GTS를 생애 첫 번째 신차로 덥석 가져와서 13~14년간 재미있게 탔어요. 그런데 시간이 오래 지나니 조금씩 문제가 생기더군요. 최대한 고쳐서 타려고 했는데... 투스카니를 보낼 때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저릿해요.

지금 타고 있는 벨로스터 N은 5개월 전에 들였어요. 처음 본 순간 선명한 빨간색과 예쁜 뒷모습에 반했죠. 수동 모델만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고요. 차를 산 뒤로 벨로스터 N 동호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A경진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차를 엄청 좋아해서 자동차공학과에 진학하고 지금은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몰고 있는 투스카니가 2년 전에 데려온 제 첫차예요. 차를 좋아한 것 치고는 첫차를 늦게 장만한 셈이죠. 원래는 WRC를 워낙 좋아해서 해치백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2도어 쿠페의 멋진 스타일이 제 마음을 돌렸죠.

연구소에서 R&H(Ride & Handling, 승차감 및 조종성) 부문을 담당하고 있기에 차를 타면서 차체 강성, 종횡 가속도, 무게 배분 같은 요소를 파악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투스카니로 수동 운전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좋아하는 것과 일을 연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자료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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