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만든 항공점퍼를 지난 2018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업체가 17억원대 매출을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를 바탕으로 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는 2017~2019년 사이에 국내 중소기업 A사에 생산 자금 등의 목적으로 17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의 제품 생산·유통을 위해 '선급금' 형태로 자금을 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점퍼는 '북한의 섬유 제품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위배되는 상품이었다.
이 점퍼가 한 홈쇼핑에서 불티나게 팔리면서 A업체는 17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투자 개념으로 자금을 지원했던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수수료로 1400만원가량의 이익을 거뒀다.
정 의원실 추궁에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해당 홈쇼핑 측은 "북한에서 만든 점퍼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홈쇼핑은 방송 전 작성한 보고서에서 C업체에 대해 "북한 작업자가 소요(작업)하고 있는 중소형 공장으로 제품 일부는 북한에서 봉제 작업하고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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