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50년 전 전태일이 평화시장 노동자들에게 했던 설문조사 내용을 현대에 맞게 수정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0월22~26일 직장인 1000명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은 35.5%로 나타났다. 여성(39.2%), 30대(44.9%), 비정규직(39%), 노조 밖 직장인(30.6%), 서비스직(45.6%)일수록 높았다.
'근로기준법이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은 64.5%였다.
고용노동청이 노동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인다는 응답은 53%,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7%였다.
언론사가 노동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응답은 39.9%에 불과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0.1%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정치가 전태일의 유언을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36.8% 수준이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3.2%에 달했다.
자신의 고용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응답은 53.9%, 불안정하다는 응답은 46.1%였다. 역시 비정규직, 5인 미만 사업장, 노조 밖 직장인일수록 고용 불안정을 호소했다.
앞으로 근로조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52%, 그렇지 않다는 응답도 48%가 나왔다. 비정규직과 5인 미만 사업장에 일하는 직장인일수록 근로조건 개선에 대한 희망이 작았다.
사진=직장갑질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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