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희정 독주회
피아니스트 김희정 독주회
  • 장은영 기자
  • 승인 2022.06.08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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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9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김희정 피아노 독주회 포스터
김희정 피아노 독주회 포스터

피아니스트 김희정이 오는 6월 29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번 독주회는 특별히 ‘Hommage’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고도로 장식된 단선율을 선호했던 스카를라티는 작은 규모의 작품 위주로 작곡했지만 그 안에는 실로 정교한 내용과 혁신적인 구성, 그리고 스페인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담겨있다. 때문에 쇼팽과 브람스, 바르톡과 같은 후대 작곡가들에게 Hommage, 즉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라나도스와 라벨의 스페인 정취가 담긴 작품 이전에는 스카를라티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라벨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슈베르트의 ‘우아한 왈츠’와 ‘감상적인 왈츠’를 Hommage하여 경의를 표하는 작품이다. 정확성과 정교함, 낭만적인 감수성을 조화시킨 슈베르트의 음악처럼 라벨 역시 균형 잡힌 프레이즈와 경쾌한 리듬을 잘 살려내고 있으며 여기에 인상주의적 화성을 더해 고전적 형식과 조화를 이루는 라벨만의 독창적인 모음곡을 탄생시켰다.

슈만의 환상곡 Op.17은 베토벤을 향한 존경심과 클라라 슈만의 사랑이 담겨있다. 슈만은 1836년 베토벤의 고향인 본에 기념비를 세우기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기 위해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의 대소나타’를 작곡했고 수정과정을 거쳐 완성된 ‘환상곡’은 리스트에게 헌정되었다. 슈만의 작품 중 가장 통일성을 갖춘 작품으로 베토벤풍의 소나타 형식을 갖춘 것 역시 베토벤에 대한 경외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분위기 변환과 반전, 격렬한 음들의 나열은 클라라 슈만을 향한 열정적인 사랑의 연출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연주는 스카를라티를 시작으로 라벨, 슈만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Hommage는 물론 후대로 지속되는 작품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피아니스트 김희정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의 이스트만 음악대학(Eastman School of Music)에서 피아노 연주 및 문헌(Piano Performance and Literature)으로 석사(M. M) 및 박사학위(D. M. A)를 취득하였으며 ‘Piano Accompanying and Chamber Music’을 부전공으로 마쳤다. 현재 명지대학교 조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리스트협회, 한국피아노교수법학회, 한국피아노듀오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희정 피아노 독주회 프로그램
김희정 피아노 독주회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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