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한그룹 한창우 회장, ‘눈은 세계로 마음은 고국으로’
마루한그룹 한창우 회장, ‘눈은 세계로 마음은 고국으로’
  • 신학현
  • 승인 2019.03.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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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더불어 성공한 재일동포 기업가로 손꼽히는 마루한 그룹 한창우 회장.
1931년 경남 사천군 삼천포에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한 회장은 해방 직후인 1947년 10월 16세의 나이로 일본 시모노세키(下關)로 밀항해 그의 일본 인생이 시작된다.

 

한 회장이 창업하고 운영 중인 '마루한'은 일본 최대 파칭코 운영회사로 일본 파칭코 문화를 확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마루한은 카페처럼 깔끔한 분위기에 바깥에서도 보이도록 만들어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업계의 분위기를 송두리째 바꾸는 혁신의 경영 아이디어를 적용해 업계를 이끄는 선구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연인을 위한 커플 전용 좌석은 물론 젊은 부부를 위해 어린이를 맡아주는 시설까지 갖춘 점포를 늘리고 있다. 땅값이 싸고 주변 환경이 쾌적한 교외에 수많은 주차장을 갖춘 넓은 점포들을 연이어 문을 연 것이다. 자동차를 몰고 고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중독성 행위가 아니라 신나게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와 하나로 바꿔놓았다.

마루한은 볼링장과 골프 연습장, 영화관 등도 함께 운영하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레저 산업에 머물지 않고 다양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식품 서비스와 청소용역에도 뛰어들었으며 광고, 건축에도 진출했다. 보험에 이어 금융에도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이룬 것만 해도 상당한데 한 회장은 여전히 목이 마르다. 한 회장은 나이에 상관없이 지금도 미래의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한 회장은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소속 해외동포 기업인이 국내에 대규모 해양리조트를 설립하기 위해 만든 ㈜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의 공동대표를 맡아 이 사업을 이끌어왔다. 한 회장은 이 사업으로 영종도에 재외동포 상공인과 모국간 교류 협력을 위한 공간 개발 목적의 ‘종합 비즈니스 레저타운’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집중화·전문화 경영으로 성공 스토리

한 회장은 사회공헌도 열심이다. 한 회장이 운영하는 마루한은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1990년 사재를 털어 ‘재단법인 한국문화연구진흥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맡았다. 16세에 세상을 떠난 아들 한철(韓哲)을 기려 2005년 ‘재단법인 한철문화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예술, 스포츠,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개인과 단체에 기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펴고 있다.
또 한국과 일본의 경제·문화교류에 기여하고자 매년 수차례 한국을 찾는다. 과거 그는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써달라”며 한국 정부에 30억원을 기부했다. 더불어 한 회장은 도쿄에 설립한 1400억원 규모의 한철문화재단을 통해 한·일 문화 교류와 우호친선, 사회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고향인 사천시에선 한창우·나카코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소외 계층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한 회장의 노력을 인정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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