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중국어 연설 배경엔 최순실…음성파일 2차 공개
박근혜 전 대통령 중국어 연설 배경엔 최순실…음성파일 2차 공개
  • 신학현 기자
  • 승인 2019.05.24 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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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이 '모신' 진짜 상관은 최순실?

시사저널은 지난 17일 최씨가 박 전 대통령 취임사의 내용 수정을 지시하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공개한 이후 23일 추가 공개했다 .


추가 공개된 파일에는 최씨가 2013년 6월 박 전 대통령의 중국 칭화대(淸華大) 연설에 중국어를 넣으라고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하는 대화도 담겼다.  
최씨는 “맨 마지막에 중국어로 하나 해야될 것 같은데요”라고 정 전 비서관에게 제안했다. 이에 정 전 비서관은 “맨 마지막에요? 근데 제갈량 있잖습니까. 그 구절을 그냥 중국어로 말씀하시면 어떨까 싶은데요. 쭉 가다가 갑자기 맨 마지막에 중국말로 하면 좀”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냈다.  
  
그러자 최씨는 “아니, 마지막으로 중국과 한국의 미래를 끌고 갈 젊은이들이, 앞으로 문화와 인적교류, 문화와 인문교류를 통해서 더 넓은 확대와 가까워진 나라로 발전하길 바란다. 여러분의 미래가 밝아지길 기원한다. 그러고 감사한다, 이렇게 해서”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은 “지금 선생님 말씀하신 그걸 마지막으로 하신다고요?”라고 물었고, 최씨가 “응”이라고 답하자 “알겠습니다”고 답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6월 29일 칭화대 연설에서 첫 인사말과 마무리 등을 중국어로 말했다. 

또 최씨가 청와대 내부 회의와 국회 법률개정·예산안 처리까지 챙긴 정황도 나왔다.
특히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개정안 통과와 예산안 반영에 대해 “이 예산이 지금 작년 예산으로 돼서 특히 새로운 투자법(외촉법)이나 국민 그거를 못하게 되는데, 이걸 본인들 요구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을 볼모로 잡고 이렇게 하는 건 국회의원이나 정치권에 무지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고 책임져야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좀 하세요”라고 지시했다

사진=시사저널 홈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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