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유튜버'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합동 유튜브 방송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에서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기준, 보수의 핵심 가치와 진보의 핵심 가치'라는 질문에서
유 이사장은 "현대적인 보수는 개인의 자유에 방점을 찍고, 진보는 평등 균형에 방점을 찍는다"며 "'보수', '우파'를 함께 쓰는 분들이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그분들은 자유를 탄압한 분들"이며 "그 점에 관해서는 명확히 보수가 보수다워져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반박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과오가 있을지 모르나 우리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후 봉건영주사회로 가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가는 나라를 건국한 공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씨조선으로 돌아갈 수도, 김일성의 공산주의에 '벌겋게' 물들 수 있는 상황에서 38도선 아래라도 자유민주주의를 지켰다는 점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서도 정 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먼저 유 이사장에게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것 같냐"는 질문을 던졌고, 유 이사장은 "체제안전 보장 등 거래조건이 맞으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홍 전 대표가 "김 위원장의 체제보장이 현대 자유세계의 관점에서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저도 지금의 북한의 체계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것은 북한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다만 북한이 외부를 위협하는 무기를 안 가지게 하려면, '북한을 공격해 없애지 않겠다'는 보장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하며 "제가 김 위원장이어도 핵을 만들 것"이라며 "옳은 생각은 아니지만, 핵이 없으면 미국이 상대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만드는 이유는 적화통일, 남침통일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본토를 공격할 무기를 만들어 미국의 참전을 막고 유사시에 적화통일을 하기 위해 만드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국회 마비상태의 원인인 선거제 개편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설치 법안 패스트트랙지정에 대해서
홍 전 대표는 "선거 룰은 합의해야하고 패스트트랙에 공수처법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한다"며 "조정하는 것이지 새로운 기구 설치 보다 검찰 독립성 강화·수사권 조정은 동의하지만 새로운 사정기구를 만드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으며, 유 이사장은 "내가 옳지 않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고 절차로 타협해야한다"고 밝혔다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현안도 있었다 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한국당이 청와대와 정부여당을 향해 '좌파독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독재정권은 우파에서 했기에 ‘좌파독재’라는 말은 부적절하다"며 "대신 ‘좌파광풍시대‘다. 이것을 멈추게 하는 방법을 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공감을 표했다.
#그외
홍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사정기관이 최근까지 자신과 측근을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때 나를 지지한사람이 사업을 폐업했고, 나를 도와줬던 사람들이 국세청 세무조사당했다"며 "지금 하고 있는 방법은 드러나지 않게 정말 못된짓 한다. 당 대표때 내 통신조회 한 것도 모자라서 집사람, 아들, 전부 통신조회를 수십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홍카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