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2022년 서로서로학교 운영
용산구, 2022년 서로서로학교 운영
  • 장은영 기자
  • 승인 2022.02.10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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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민이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우는 재능나눔...평생교육 사업 일환
- 구민강사 모집·역량강화, 무료 강좌개설·운영
- 2015년부터 등록강사 127명, 누적 수강인원 1816명
2019년 용산구평생학습관에서 운영된 재능나눔 강의(대면, 코로나이전)
2019년 용산구평생학습관에서 운영된 재능나눔 강의(대면, 코로나이전)

지난달 1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국가평생교육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평생학습 참여율은 30.7%로 전년 조사 대비 9.3%p 감소했다. 전년 대비 두드러진 평생학습 불참 요인은 코로나19의 영향(29.0%)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2022년 서로서로 학교를 운영한다. 코로나 19에도 중단 없이 구민이 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서로서로 학교’는 구가 추진하는 재능나눔 평생교육 사업이다. 구는 2015년부터 재능이 있는 구민을 강사로 모집해 역량을 강화하고 무료로 소규모 강좌를 운영해왔다. 현재까지 등록된 강사는 127명, 지난 7년간 누적 수강인원은 총 1816명이다.

재능나눔 강사는 지역 내 거주자 또는 직장인 중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나누고자 하는 이는 누구나 될 수 있다. 단, 영리추구, 정당 활동, 종교 포교를 목적으로 하는 자는 강사에서 배제된다.

구는 ▲강좌 만족도 조사 ▲재능나눔 강사 워크숍 ▲구민강사 양성과정 등을 통해 강사 역량강화 및 신규 강사(수시 모집) 발굴도 추진한다.

지난해 용산구치매안심센터에서 한글교실을 운영한 조윤혜(성인문해) 재능나눔 강사는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우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공부한다”고 밝혔다.

서로서로 학교 강의내용은 뜨개질, 건강체조, 영어회화, 악기, 캐리커쳐 등 생활의 지혜에서 전문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제가 가능하다. 강좌는 4차시 이상, 최대 12차시 구성이 가능하며 수강생 5인 이상일 때 개설된다.

동화구연 수업을 수강한 김용자씨는 “온라인으로 무료 강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신청했다”며 “수업은 끝났지만 손자 손녀들을 위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구는 216명 수강생을 대상으로 인문교양, 문화예술, 직업능력, 시민참여, 기초문해 분야 총 20개 강좌를 개설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재능나눔 강좌를 이어온 것.

구는 오는 17일부터 내달까지 총 8회(화·목, 낮2∼5시)에 걸쳐 ‘언택트 구민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강사 활동을 희망하는 구민이나 재능나눔 강사로 활동 중인 구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 콘텐츠 개발, 강의 기술 높이기, 성인학습자 코칭 등을 알려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특별한 기법이 없어도 전문 강사가 아니어도 나누고 싶은 재능이 있으면 누구나 강사가 될 수 있다”며 “구민 누구나 꾸준히 배우고 가르치는 서로서로 학교 운영을 통해 평생교육 저변을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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