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용산철도고등학교에 틸팅열차 기증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용산철도고등학교에 틸팅열차 기증
  • 장은영 기자
  • 승인 2023.11.21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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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차량이 고등학교 정문에 정차했다.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한빛200(틸팅열차)을 교육용으로 활용
- 운전실이 있는 철도차량 실물을 활용 실습하는 최초의 학교, 용산철도고등학교
용산철도고등학교 틸팅열차
용산철도고등학교 틸팅열차

 

용산철도고등학교(교장 백해룡)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한빛200(한국형 틸팅열차)를 기증받아 오는 18일에 설치한다.

한빛200(한국형 틸팅열차)는 철로의 곡선부 진입 시 차체가 기울어지면서 원심력을 상쇄시켜 속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 차량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2001년 기술 개발에 착수하여 2007. 2월 틸팅열차 6량 편성 완성차 제작 완료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철도건설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철로를 직선화하면서 틸팅열차 운행의 필요성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분야 특성화고에서 교육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철도차량 실물을 이용하여 실험하고 실습할 수 있도록 용산철도고에 기증을 결정한 것이다.

용산철도고는 2021학년도 철도운전기계과를 시작으로 2022학년도에 철도전기신호과, 철도전자통신과, 철도건설과로 학과를 개편하여 오는 2월에 철도분야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또한 기숙사 운영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 실습용 철도 설비와 장비를 활용하여 교육활동을 진행하였고, 실물 철도설비는 차량사업소를 찾아가서 체험해 왔는데, 한빛200이라는 틸팅열차 실물을 기증받아 설치함으로써 가뭄 속에 단비를 만난 셈이다.

용산철도고는 이번에 기증받은 한빛200을 활용하여 철도 교육에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됨으로 철도산업 발전에 큰 뜻을 품은 학생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용산철도고등학교가 한빛200 열차를 활용하기 위한 교육계획은 첫째, 운전실을 포함한 객차는 이미 준비된 궤도 위에 배치하여 본교 학생들을 위한 실물 열차 체험과 운전실을 경험하는 교육용으로 활용할 것이며, 초중학교 학생들의 진로체험을 위한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계획이고, 둘째, 객차의 철도차량 부품은 본교 학생들의 실습장비로 전환하여 철도차량정비기능사 실기를 준비하는 실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용산철도고는 한빛200 열차를 얻어내는 성과로 한줄기 단비를 맞이했지만, 철도기술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학교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다양한 철도 설비와 기자재 확충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도 마이스터고의 재정적 지원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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