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희정, 12월 22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 개최
피아니스트 김희정, 12월 22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 개최
  • 장은영 기자
  • 승인 2023.12.11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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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희정의 The Voice of the Piano
-베토벤, 라벨, 리스트 곡으로 극한의 감정 선보여
김희정 피아노 독주회
김희정 피아노 독주회

피아니스트 김희정이 ‘The Voice of the Piano’를 주제로 오는 12월 22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올린다.

매해 색다른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해왔던 피아니스트 김희정이 이번 독주회에서는 사람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을 프로그램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1부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No.26 ‘고별 소나타’와 라벨의 소나티네가 주축을 이룬다.

베토벤의 ‘고별 소나타’는 제목에도 나타나 있듯이 슬픔과 공허함이 곡 전체를 감싸고 있다. 작곡 당시 발생했던 전쟁으로 인한 후원자 루돌프 대공과의 이별은 베토벤에게 깊은 상심이었다. 1악장 ‘고별’, 2악장 ‘부재’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우리는 슬픈 회상에 젖게 되지만 3악장 ‘재회’를 통해 결국 만남과 승리라는 긍정적인 응원을 받을 수 있다.

라벨의 소나티네는 고전적 형식을 존중하면서도 라벨만의 재치가 담겨있는 명작이다. 소나타 형식의 축소형인 소나티네만이 가지고 있는 담백함과 라벨이 표현한 고풍스러운 선율로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리스트의 곡들로 극한의 감정을 표현한다.

리스트는 화려한 테크닉으로 연주력을 강조함과 동시에 피아노를 통해 오케스트라적인 음색을 재현하고자 하였는데 이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것이 피아노 편곡 작품이다.

슈만의 ‘봄밤’과 ‘헌정’을 편곡한 리스트의 작품에서는 가사의 느낌에 따라 다양한 모티브를 활용한 슈만의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다. 슈만의 가곡인 ‘봄밤’은 가사에 따른 선율이 효과적이라는 것에 있어, 리스트의 편곡 역시 봄날 밤의 설레임과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슈만은 결혼하기 전 연인인 클라라에게 ‘헌정’이라는 곡을 바쳤다. 연인을 사모하는 열정적인 감정을 리스트 또한 참신하고 독창적인 편곡으로 펼쳐냈다.

마지막곡인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는 그가 레나우의 서사시 ‘파우스트’를 읽고 영감을 얻어서 쓴 작품이다.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악마의 이름인 ‘메피스토텔레스’는 신의 영역을 잘못 건드린 인간에게 고통을 주고 지옥의 세계로 돌아간다. 리스트는 악마적인 독기를 스타카토와 옥타브, 종횡무진하는 스케일 등의 압도적인 힘과 리듬으로 표현하고 있다.

피아노의 발전과 기능 확대로 음악의 가능성을 심화시킨 작품을 많이 썼던 리스트의 곡들로 관객들은 다양한 음색과 화려한 기술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사랑과 이별, 선과 악이라는 대비되는 감정 속 수많은 과정의 소용돌이가 치고 있음을 우리는 느낄 수 있다.

이번 독주회는 피아니스트 김희정의 깊은 감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다.

피아니스트 김희정은 현재 명지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피아노교수법학회, 한국피아노듀오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기타 문의는 기획사인 아투즈컴퍼니로 문의하면 된다.


Program

L. v. Beethoven(1770-1827) Piano Sonata No. 26 in E flat Major

I. Das Lebewohl

II. Abwesenheit

III. Das Wiedersehen

M. Ravel(1875- 1937) Sonatine

I. Modéré

II. Mouvement de menuet

III. Animé

Intermission

L. Kirchner(1919-2009) Interlude II

R. Schumann(1810-1856) - F. Liszt(1811-1886) Frühlingsnacht

R. Schumann(1810-1856) - F. Liszt(1811-1886) Widmung

F. Liszt(1811-1886) Mephisto Waltz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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