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수필집 ‘종심’을 펴냈다.
어쩌면 오늘도 허무를 잊기 위해 허무를 짓고 있는지 모른다.
‘종심’은 저자의 가족들과 손자에 관한 이야기로, 삶의 여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수필집이다. ‘수필은 자신을 드러내는 장르’라는 저자의 말처럼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며 독자들과 소통하려는 용기를 내고 있다.
첫 번째 수필집인 ‘그 섬에 사는 사람들’ 출간 이후 8년 동안 쓴 수필 34편이 수록돼 있으며, 저자의 기억들을 통해 다양한 감정선을 보여준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묻어나는 ‘앉은뱅이 재봉틀’과 ‘복숭아’, 40여 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남편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나는 ‘종심’, 그리고 저자의 ‘깐부’인 손주와의 이야기를 담은 ‘우주로 갔을 거야!’까지 저자는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한 번 더 용기를 내 ‘종심’을 출간했다.
저자는 “어쩌면 상처받고 살아온 내 영혼의 반창고 같은 것이 수필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실제로 글로써 하나하나 감정들을 꺼내 놓고 보면 마지막엔 후련함만이 남기도 한다. 때문에 저자는 ‘열심히 살기 위해’, ‘오늘을 견디기 위해’ 수필을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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