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시카고의 봄’을 펴냈다.
‘시카고의 봄’은 한국에서 연극을 하던 권희완 씨가 1977년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 47년의 세월을 살며 있었던 일들을 엮은 수필집이다. LA에서 발행되는 ‘해외문학지’에서 2019년 신인 수필가상을 받고 등단해 시카고에서 발행된 시사주간지 ‘시카고 타임스’에 4년간에 걸쳐 게재한 수필 120편 중 63편이 수록돼 있다.
저자는 삶의 막바지에서 작은 책 한 권을 묶어내 후일 자식들이 아버지의 평소 생각과 이민자로 살아온 모습을 번역 앱을 통해서라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남겨 두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1장에서는 시카고에서의 생활과 한국에서의 추억을 담은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2장 코민스키 메소드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와 인상 깊게 본 드라마, 그리고 저자의 소울메이트인 이정섭 씨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3~5장까지는 그의 가족들과 미국에서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6장에서는 미국에 사는 이민자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 7장에서는 여행 기록, 8장에서는 저자가 인생을 바친 연극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자식들에게 남겨 주기 위해 쓴 글이지만, 아시아인으로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이민자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