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6년 말까지 3년간 국내 8만명 채용 및 68조원 투자
현대차그룹, 2026년 말까지 3년간 국내 8만명 채용 및 68조원 투자
  • 신학현 기자
  • 승인 2024.03.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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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8만명 직접 채용…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부품산업의 고용 유발 11만8000명 등 19만8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

현대차그룹의 채용은 국내 연관산업의 고용 유발 효과까지 고려하면 직접 채용 규모를 크게 상회한다.
현대차그룹의 직접 채용 규모는 8만명이며,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른다. 건설,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 시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 확대·경쟁력 강화 △고령 인력 재고용 등 세 부문에서 8만명을 채용한다.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핵심 기술 선점을 위해 R&D 및 연구 인프라 투자 등 확대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고용 창출과 함께 2026년까지 3년 동안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투자 규모는 약 22조7000억원으로, 2023년 17조5000억원 대비 30%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 투자 31조1000억원 △경상 투자 35조3000억원 △전략 투자 1조6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 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 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올해 2분기에 기아 광명 EVO Plant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이어 2025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Plant를 준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략 투자는 모빌리티, SW, 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에 활용된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8000억원를 차지한다.
전동화와 SDV 가속화, 수소 생태계 구축, AAM, 로보틱스 등에 투자된다.

구체적으로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울산·광명·화성 등의 전동화 신공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전기차, SDV 원천기술 및 제품 개발을 강화한다.

또한 HTWO Grid 솔루션으로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의 연결이 궁극적인 목표인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 충전소 구축 등에도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과 함께 2028년 상용화가 목표인 AAM 기체 개발 및 핵심 기술 내재화에 주력하는 한편,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로보틱스 비즈니스 생태계 본격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신사업 다각화도 병행한다.

미래 모빌리티를 포함한 완성차 부문 외에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부문 등에서도 기술 개발,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2026년까지 25조2000억원의 맞춤형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부품 부문은 전동화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 부품 수주를 늘리기 위한 부품 성능 개선 및 라인 확대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철강 부문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설비 신설과 신소재 개발, 전기로와 고로 유지 보수, 안전 관련 투자 등을 한층 강화하고, 건설 부문은 기존 사업 외에 소형모듈원전, 신재생 에너지 및 플랜트,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 역량 제고에 나선다.

금융 부문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IT 시스템 및 인프라 개선 투자를 집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물류 거점과 자동차 용선 확대, 최근 해외 수주가 늘고 있는 방산 및 철차 관련 핵심 역량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 GBC 투자 본격화 눈앞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부지에 추진 중인 GBC 프로젝트는 대한민국과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일자리 창출, 경제활력 제고 등 국가 경제 활성화에 지속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BC는 완공 이후에도 대규모 경제 파급효과로 우리 경제에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행정학회는 GBC 프로젝트에 대해 △생산 유발 효과 265조원 △고용 유발 효과 122만명 △세수 증가 1조5000억원 등의 경제효과를 추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대규모 고용 및 투자 발표와 관련해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 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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