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연재]강박사의 토요 시(土曜 詩) 마음자리 [연재]강박사의 토요 시(土曜 詩) 마음자리 인생이라는 시간 길을 걸어오면서 종종 나에게 물어보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 첫째는 나는 무엇인가이다, 나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고 싶은 가이다. 학창시절 엄니에게 호된 꾸지람을 듣고 무작정 집을 나와 시골길을 걸어가다, 초가집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나고 식구들끼리 깔깔거리는 소리를 들었을 땐, 커서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대학 대학원 시절에는 졸업해서 하루라도 빨리 돈을 많이 벌어서 제법 폼 나게 살고 싶었다. 고시학원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삼십오 년 넘게 해 오던 일도 이제 끝나가는 요즈음, 수평선 저 너머로 오피니언 | 강길봉 | 2019-10-13 02:12 [연재]강박사의 토요 시(土曜 詩) 마음자리 [연재]강박사의 토요 시(土曜 詩) 마음자리 가을이 오면 삶의 근원성과 존재성, 삶이 끝나고 난 어느 시점의 쓸쓸함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나는 누구인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살다가도 되는 것인가, 많은 시간이 흐른 후 후회(後悔)와 참회(懺悔)로 나의 삶의 끝이 가득해지지는 않을까 등등 생각이 많아진다.내가 나의 인생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토막을 내고 해부해보는 가을은 참으로 외롭고 쓸쓸하다.타고난 아둔함도 있지만, 사십 여 년 넘게 책과 가깝게 지내고 있는데도 나는 학문의 본질보다는 껍데기만 핧고 있다.2500년 전 공자께서 얘기했던 40에 不 오피니언 | 강길봉 | 2019-09-28 09:28 [연재]강박사의 토요 시(土曜 詩) 마음자리 [연재]강박사의 토요 시(土曜 詩) 마음자리 공존의 이유 12 -조병화깊이 사귀지 마세 作別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가벼운 정도로 사귀세악수가 서로 짐이 되면 作別을 하세어려운 말로 이야기 하지 않기로 하세너만이라든지 우리들만이라든지이것은 비밀일세라든지같은 말은 하지 않기로 하세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내가 나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내가 어디메쯤 간다는 것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작별이 올 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사귀세작별을 하며--- 작별을 하며 사세작별이 오면 잊을 수 있을 정도로악수를 하세이 시는 경희대 미대 학장을 지낸 片雲 조병 오피니언 | 강길봉 | 2019-08-17 09:34 [연재]강박사의 토요 시(土曜 詩) 마음자리 [연재]강박사의 토요 시(土曜 詩) 마음자리 방문 - 홍윤숙 시인먼 후일 ...... 내가유리병의 물처럼 맑아질 때눈부신 소복으로 찾아가리다.문은 조금만열어 놓아 주십시오잘 아는 노래의 첫 구절처럼가벼운 망설임의 문을 밀면당신은 그때 어디쯤에서환 - 희 눈 시린 은백의 머리를들어 주실까......알듯 모를 듯 아슴한 눈길비가 서리고난로엔 곱게 세월 묻은주전자 하나 숭숭 물이 끓게 하십시오손수 차 한잔 따라 주시고가만한 웃음 흘려주십시오창 밖에 흰 눈이 소리 없이 내리는그런 날 오후에 찾아가리다 -홍 윤숙(洪允淑, 1925~2015) 시인은 1950년대 여성시의 위상을 강화한 오피니언 | 강길봉 | 2019-08-11 20:11 [연재]강박사의 토요 시(土曜 詩) 마음자리 [연재]강박사의 토요 시(土曜 詩) 마음자리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silluette) - 신경림(1998 지음)어려서 나는 램프불 밑에서 자랐다. 밤중에 눈을 뜨고 내가 보는 것은 재봉틀을 돌리는 젊은 어머니와 실을 감는 주름진 할머니뿐이었다.조금 자라서는 칸델라불 밑에서 놀았다.밖은 칠흙 같은 어둠 지익지익 소리로 새파란 불꽃을 뿜는 불은 주정하는 험상궂은 금점꾼들과 셈이 늦는다고 몰려와 생떼를 쓰는 그 아내들의 모습만 돋움새겼다.소년 시절은 전등불 밑에서 보냈다. 가설극장의 화려한 간판과 가겟방의 휘황한 불빛을 보면서 나는 세상이 넓다고 알았다.그리고 나는 대처로 나왔 오피니언 | 강길봉 | 2019-08-03 15:25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